국관광공사 10월 토요 월례문화강좌
- 세계유산 경주 양동마을 -
한국관광공사(사장 이 참)는 (사단법인)한국의재발견과 공동으로 2011년 10월 15일(토) 오후 3시 공사 지하 1층 관광안내전시관에서 ‘세계유산 경주 양동마을’라는 주제로 월례문화강좌를 개최한다.
2010 년 8월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은 한국의 역사마을이라는 타이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정식으로 등재되었다. 하나의 마을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일은 흔한 일이 아니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지구와 농촌마을을 합하여 모두 11개소가 세계유산에 등재되어있었을 뿐인데, 경관상으로 하회나 양동마을과 가장 유사한 것은 일본의 시라카와코와 고카야마 역사마을의 예와 중국의 남부 안휘성의 옛 마을을 들 수 있다. 그 가운데서도 전자는 합장조라고 하는 독특한 주택형식을 집단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한 경관을 유지하고 있어서 사정이 조금 다르다. 즉, 하회와 양동마을의 경우 겉모습만으로는 국내의 다른 역사마을들과 뚜렷하게 구분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며 오히려 유사한 다른 예가 있고, 공간적 범위를 넓힌다면 중국과 일본에서 기와집들이 모여 있는 역사마을은 드물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 러므로 하회와 양동마을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이 두 마을이 가지고 있는 유형적 특징보다는 그 안에 담겨있는 무형적 자산의 독특성이 더욱 크게 평가받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유형적 틀과 무형적 내용이 서로 떨어뜨려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불가분의 관계를 가져 함께 고려해야하는 것이었지만, 등재 과정에서 끝까지 문제가 되었던 것은, 과연 하회와 양동의 두 역사마을이 국내 및 이웃한 중국, 일본의 역사마을과 구분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가, 그리고 만일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이 미래에도 보존될 수 있겠는가에 관한 질문이었다.
두 역사마을이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은, 이 둘이 조선후기 사회의 씨족마을이라고 하는 고유한 정주형식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씨족마을이라고 하는 것은 부계의 혈연집단이 대를 이어서 한 곳에 정주하면서 성리학적 질서가 마을의 구성 원리로 작용하고 있는 곳을 말한다. 종가와 지가, 본가와 분가의 관계를 이루고, 마을의 지배층인 양반 사족들이 문화 향유 공간으로서의 서원과 사당, 정사와 루정이 마을 내에 점재해있으며, 공동체적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마을길과 동수, 동구의 기념비들을 갖추고 있다.
양 동마을은 하회마을과 함께 조선시대의 씨족마을을 대표하는 역사마을이면서 명문가의 마을로서 그 역사적 진정성과 형태적 완전성을 구비하고 있으며, 남아있는 건축물의 질적 수준에 있어서도 시대를 대표하는 걸작으로서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두 마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의미와 과정 그리고 앞으로 이를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 주 제 : 세계유산 경주 양동마을
- 강 사 : 전봉희(서울대학교 교수)
- 일 시 : 2011.10.15(토) 오후 3시~5시
- 장 소 : 한국관광공사 지하 1층 상영관
- 대 상 : 누구나 (참가비 무료)
- 공동주최 : 한국관광공사, (사)한국의 재발견
- 참가문의 : 관광안내전화 (02)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