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위기로 지난해 국민 여행 줄어
- 관광공사,「2008년 국민여행실태조사」결과 발표 -
한국관광공사(사장 오지철)는 작년 한 해 동안 전국 16개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12,758명을 대상으로 2008년 국내 여행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동 조사에 따르면 2008년 우리 국민의 1인당 평균 여행횟수는 전년대비 19.8% 감소한 6.07회로 나타났으며 연간 평균 여행 일수는 전년대비 15.7% 감소한 10.07일인 것으로 조사되었고 1인당 평균 여행지출 비용도 2007년보다 6,110원 적은 387,886원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국내여행 총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1인당 평균 여행일수에 만 15세 이상 인구수를 곱하여 집계하는 국내여행이동총량도 작년에 비해 14.0% 감소한 4억 8백만 일(日)로 추정되었으며, 국내여행 총비용도 전년 대비 0.3% 감소한 15조 7,11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위축된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여행으로 전환되어 국내여행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 배치되는 것으로, 일부 해외여행 수요의 국내수요 대체효과를 감안하더라도 기존의 국내여행 수요의 감소폭이 커 결과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 한 해 동안 국민이 가장 많이 찾은 방문지는 숙박여행의 경우 강원(15.7%), 경기(13.3%), 경남(10.0%)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당일여행은 경기(21.9%), 서울(13.5%), 경남(10.0%) 순으로 나타났다. 기억에 남는 방문지는 강원(16.6%), 경기(10.6%), 경남(9.2%)의 순으로 숙박여행 순위와 동일했으며, 향후 방문 희망 여행지 부문은 제주(34.0%)가 1위를 차지하였고, 2007년 2, 3위였던 북한과 강원이 순위를 바꾸어서, 강원(14.0%)이 2위, 북한(13.3%)이 3위로 나타났다. 북한의 순위가 2위에서 3위로 떨어진 것은 2008년 7월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 등으로 북한관광 중단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행지 선택 시 고려 요인으로는 자연경관(35.8%)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고, 볼거리 다양성(24.7%), 여행경비(9.9%)가 뒤를 이었다. 여행 동반자의 경우‘가족/친지’와 함께 떠난다는 응답비율(숙박여행: 62.2%, 당일여행: 50.9%)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교통수단은 자가 차량 이용 비율(숙박여행: 70.2%, 당일여행: 65.8%)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시설은‘가족/친지집’ (55.3%)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가운데, 2007년까지 4위를 차지했던 팬션이 2위로 상승하였다(2007년 7.9% -> 2008년 9.8%). 한편 여행정보원의 경우‘친지/친구/동료 권고’(60.8%)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여 입소문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으며, 인터넷(26.4%)의 비중은 2007년 대비 3.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형태를 묻는 질문에는 패키지여행의 비율이 2007년보다 6.7%p 감소한 16.3%로 나타나 자가용을 이용한 가족단위의 개별여행이 빠른 속도로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행과 관련한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조사(중복응답)에서는 ‘휴가는 주로 가족과 함께 보낸다.’는 응답이 65.4%로 가장 높은 가운데, 여행 목적지 선정 시 ‘편의시설이 좋은 곳을 택한다.’는 응답(64.3%)과 ‘명소 탐방보다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행이 더 좋다.’는 응답(52.3%)도 과반을 넘었다. 반면 ‘모험적인 스포츠가 좋다’에 대한 긍정 응답은 20.9%에 그쳐 우리 국민의 여행성향이 점진적으로 휴식/휴양형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민의 국내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83점으로 2007년과 비교하여 0.04점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세부 부문별 만족도를 살펴보면, 교통 분야가 3.74점으로 가장 높았고 숙박(3.70점)과 식당 및 음식(3.55점) 분야는 전년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3.67점-> 3.74점), 볼거리/관광내용(3.63점-> 3.71점), 관광편의시설(3.30점-> 3.37점), 관광정보 및 안내시설(3.29점->3.35점), 쇼핑(3.19점-> 3.20점) 등 5개 분야는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과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의 지난 1년간 해외여행 경험 비율은 2007년과 동일한 11.1%로 조사되었다. 해외여행 목적을 보면 10명중 7명이상(71%)이 관광목적으로 출국하였고, 비즈니스(11.`1%), 친구/친지방문(6.3%), 교육(6%), 종교/순례(3%)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여행과 해외여행 선호도 조사에서는 국내여행 선호비율(23.1%)이 2007년보다 5.8%p가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경기침체와 환율상승 등 경제적인 요인과 함께 국내여행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광공사는 이번 국민여행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관광소재를 개발하고 수용태세를 개선해 나가기 위해 지자체 및 관련기관 등과 긴밀한 협조 하에 공동노력을 전개할 계획이다.
☎ 문의처 : 한국관광공사 시장조사팀 정성애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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