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에 가득한 봄을 만나다
-공사, 2008 광주/전남 방문의 해 맞아 남도지역 봄에 가볼만한 곳 선정
지난달 초 만해도 서릿발 같은 눈이 내려 봄이 안 오는 줄만 알았는데 어느새 방방곡곡에서 철쭉, 진달래가 저마다의 멋을 한껏 뽐내는 계절이 다가왔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짧아지는 봄이 안타까워 올해만큼은 제대로 누려보고 싶은 이는 따뜻한 남쪽나라, 전라남도로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올해는 특별히 ‘광주/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더욱더 풍성한 볼거리들이 우리를 반길 채비를 하고 있으니, 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이보다 안성맞춤인 장소가 없을 것이다.
이에 한국관광공사(사장 오지철)는 ‘2008 광주/전남 방문의 해’ 특집으로 “섬진강 줄기 따라 떠나는 봄빛 여행(전남 곡성)”, “몰포나비, 헤라클레스, 황금박쥐-함평을 띄우다!(전남 함평)”, “봄 향기 가득한 보성 나들이(전남 보성)”, “금빛 게으른 울음을 내어보려 떠난 여행...청산도(전남 완도)”등 4곳을 각각 선정, 발표하였다. 가족에게, 연인에게, 자신에게 봄바람이 주는 따스한 행복을 선물하고 싶다면 전라남도를 찾아보자.
섬진강 줄기따라 떠나는 봄빛 여행
위 치 : 전남 곡성군 일대
맑고 푸른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고 있는 곡성은 자연 친화적 환경을 기반으로 한 경관이 수려하고 깨끗한 고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섬진강 기차마을에서는 구 전라선 구간을 활용하여 관광용 증기기관 열차를 제작, 운행하고 있는데 시속 30km 정도로 달리는 기관차의 위용 있는 모습도 모습이거니와 출발 전부터 연신 기적을 울리고 증기를 뿜는 경관은 관람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이곳은 옛날 나무로 지은 기차역과 오래된 건물들 덕에 영화, 드라마 촬영장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섬진강변은 3천여 평의 잔디광장과 원두막, 디딜방아, 나룻배, 꽃길 등의 소담스럽고 잔잔한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자전거를 타고 하이킹코스를 따라 페달을 밟으면서 완연한 봄날의 정취를 만끽하는 것은 어떨런지. 강변에 위치한 섬진강 천문대와 경관이 아름답다는 평을 듣고 있는 태안사는 놓쳐서는 안 될 주변 볼거리들이다.
문의전화 : 곡성군청 관광홍보과 061)360-8224
몰포나비, 헤라클레스, 황금박쥐 - 함평을 띄우다!
위 치 : 전라남도 함평군 함평읍 기각리 123-1 엑스포공원
함평은 이제 45일간 나비천지다. ‘2008 함평 세계나비/곤충 엑스포’가 함평군 함평읍 109만㎡의 드넓은 엑스포공원에서 4월 18일부터 6월 1일까지 개최된다. 100여종의 꽃창포와 30여종의 초화류로 둘러싸여 있는 행사장에는 수십만 마리의 나비와 곤충이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몰포나비, 가장 큰 풍뎅이인 헤라클레스 왕장수풍뎅이 등이 주목을 끌고 있으며 순금 162kg으로 제작된 황금박쥐 조형물 등 다양한 볼거리로 함평 인구의 50배가 넘는 200백만 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함평에는 이밖에 ‘시골스러워서’ 더욱 정겹고 효과 있는 해수찜, 어린이 드라마 촬영장이기도 한 자연생태공원 등 놓칠 수 없는 여행지도 있다. 아울러 시간이 허락한다면 ‘꽃반지 끼고’를 부른 은희씨가 운영하는 천연염색 체험장인 민예학당도 들러볼만 하다.
문의전화 : 함평군청 문화관광과 061)320-3364, 2008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 조직위 홍보팀 061)320-3757
봄 향기 가득한 보성 나들이
위 치 : 전남 보성군 문덕면 죽산리
산천초목이 풋풋한 연녹색을 발하며 그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뽐내는 계절. 남도의 정취가 물씬 넘치는 보성에서 온몸 가득 봄 향기를 담아가는 것은 어떨까. 대원사는 신라고승 아도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백제고찰로 봄이면 벚꽃, 동백, 목련, 개나리 등 갖가지 꽃이 화사한 풍경을 자아낸다. 대나무로 길을 낸 산책로와 자그마한 연못들, 아담한 크기의 일화문, 연지문 등 소박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이 좋은 곳이다. 대한민국 대표관광지인 보성차밭은 4월 20일 곡우 이후에 찾아가면 더 좋다. 새싹이 돋아 차 잎이 밝은 녹색을 띄어 봄의 생기를 만끽할 수 있다. 4월 하순부터는 보성 남단 일림산 정상이 철쭉꽃으로 붉게 타오른다. 100만평 가량 군락을 이루고 있는 일림산 철쭉은 유난히 색이 선명하여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5월 3일부터 6일까지 보성다향제와 일림산 철쭉제가 함께 열려 다양한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국제현대미술전이 개최중인 백민미술관, 주암호 조각공원과 서재필기념공원, 득량면과 조성면의 유채꽃밭을 빠짐없이 둘러본다면 더욱 알찬 보성 나들이가 될 것이다.
문의전화 : 보성군청 문화관광과 061)850-5736
금빛 게으른 울음을 내어보려 떠난 여행...청산도
위 치 : 전남 완도군 청산면
문득 삶을 돌아보는 순간이란 분명 인생의 발자국이 아닌 선명한 브레이크 자국이 뒤에 남아있을 순간이다. 그만큼 이제껏 전력으로 달려왔다는 것일 것이다. 그것이 자랑스럽건 다소 후회스러웠건 간에 길고 긴 바퀴자국 사이에 누군가와 함께 천천히 걸었던 발자국을 남기고 싶어지는 이 봄, 그에 꼭 맞는 장소가 있으니, 바로 아시아에서는 네 곳 뿐인 슬로우시티 중 한 곳인 청산도다.
인생길 천천히 걸어본다는 것을 음미하고자 나선 여행은 전라남도 끝자락 완도에서도 배를 타고 50여분을 지나 도착하는 청산도의 청산항에서 시작한다. 푸르른 청보리밭과 노오란 유채꽃으로 가득한 ‘서편제’ 속의 당리 황토길과 화랑포를 천천히 걸어 산책한 후 청산도 군도(郡道)를 따라 지리해수욕장, 유채꽃이 만발한 국화리, 집사이의 담은 물론 외양간이나 창고조차 돌담으로 이뤄진 상서리, ‘청산가면 글 자랑 하지마라’의 마을 청계리를 둘러보는 여행길은 봄의 빛깔과 향기, 개구리 소리와 같은 봄의 소리로 가득하다. 이봄, 온통 봄으로 가득찬 청산도를 천천히 걸어보자.
문의전화 : 완도군청 관광안내소 061)550-5152
문의처 : 한국관광공사 국내관광진흥팀 이경진 대리
(Tel: 02-729-9615, lkjlee@mail.knto.or.kr)